저는 팀장님이 이렇게 부자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제가 아니라 제 부모님이 부자라는 표현이 맞겠죠.

그런데 부모님은 저택에 살고 계시지 않나 보네요?

두 분 모두 연로하신 탓에 지금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아 그렇군요.

바우어 팀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저택 내부로 들어선 강원은 또 한 번 두 눈을 휘둥그레 떠야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운동장처럼 넓은 응접실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와 집안 내부도 상당히 멋지네요.

하하 고맙습니다. 제 가족과 이웃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이쪽은 제 아내인 엠마 프란츠입니다.

호화로운 주택과 단란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에 바우어 팀장이 왠지 인생의 승리자처럼 보였다.

게다가 바우어 팀장의 친구라 소개받은 마크 슐츠는 무척이나 유명한 변호사라고 하니 왠지 상류 사회의 일면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강원이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을 때 바우어 팀장의 딸인 에밀리아가 쭈뼛쭈뼛하며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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